“토종작물 보러 오세요” 경남 10일간 농장 개방

김정훈 기자 2024. 9.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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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 홍보물.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700여 종의 다양한 토종식물을 볼 수 있는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밀양 상남면에 있는 경남 농업인력자원관리원의 자체 농장에서 ‘2024 토종작물 테마전시포 개방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경제성 논리에 밀려 사라져가는 토종작물의 중요성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농장에선 토종 작물 전시밭(39종), 약용밭(165종), 수집종자 갱신밭(399종), 시군 무상분양 증식밭(8종), 벼비교 전시밭(82종), 식물원(100종) 등 총 7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경남도 농업인력자원관리원 농장에 마련된 박과터널. 경남도 제공

행사에서는 유색벼를 활용한 벼 예술논, 여러 박과작물들로 조성한 박과터널 등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복다리콩·귀족서리태 등 15종의 토종종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토종작물은 우리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오랫동안 재배돼 온 작물이다. 다른 지역의 품종과 교배되지 않아 인위적으로 육종된 종자보다 병충해와 기후변화 등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생존율이 높다.

경제성에 밀려 토종작물의 경작이 축소되고 있지만 식량 자주권 확보를 위해 육성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에 경남도는 2007년부터 종자은행을 운영해 현재 4027점의 농업유전자원을 보존·육성하고 있다.

자체 증식한 토종자원을 매년 2월 도내 시·군에 무상 분양(16종, 2t 내외)하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작물을 주제별로 재배해 개방행사를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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