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당원들도 '김 여사 공개 활동 다니지 말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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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들이 '김건희 여사는 좀 (공개 활동을) 다니시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면서 최근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여사를 등장시키는 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정치적으로 너무 초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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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봉사도 좋은 이미지 못 줘"
홍준표·김용태 등도 "자제 필요해"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들이 '김건희 여사는 좀 (공개 활동을) 다니시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면서 최근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지적은 여당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김 여사의 자제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원들이 '(김 여사는) 왜 그렇게 자꾸만 구설수를 만들어 내느냐'고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10일 김 여사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해 인근 경찰과 도보 순찰을 했고, 닷새 뒤엔 추석을 맞아 서울의 한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일련의 활동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선의에서 시작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여태까지 했던 모든 것들이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게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이슈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결론을 내렸지만, 정치적인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았다"며 "국민에게 사과하시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여사를 등장시키는 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정치적으로 너무 초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의 지적은 여당의 다른 인사들도 동의하는 편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게 "공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답답하시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18일 채널A 방송에서 "김 여사가 뭐를 하셔도 국민 눈높이에는 좋지 않게 보이는 상황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며 "이래도 비판받고, 조용히 있어도 비난을 받다 보니 자포자기 심정으로 활동하자는 생각이실까 봐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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