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우승' KIA 희소식, '아팠던' 좌완 필승조 146㎞ 던졌다! '척추 피로골절' 5선발도 3이닝 1실점 호투

김동윤 기자 2024. 9.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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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최지민(왼쪽)과 윤영철.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1위 조기 확정과 함께 희소식을 받았다.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했던 좌완 필승조 최지민(21)과 5선발 윤영철(20)이 복귀 준비를 마쳤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0-2 패배에도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남은 경기 전승에도 8경기 차를 못 메우게 된 것.

우승을 확정한 날, 저 멀리 경남 김해 상동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좌완 영건들이 첫 실전 복귀전을 치른 것.

먼저 좌완 선발 윤영철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을 맞아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한 윤영철은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백두산에게 삼진을 잡았으나, 소한빈과 김동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하지만 안우진을 유격수 땅볼로 병살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재활 후 첫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던져보면서 총 40구를 무리 없이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6㎞, 평균은 134㎞가 나왔다.

곧이어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최지민은 이주찬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 백두산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소한빈과 김동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성영탁과 교체됐다. 최지민 역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18개의 공을 던졌다. 최종 기록은 구원 등판한 성영탁이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⅓이닝 4실점이 됐다. 하지만 직구 최고 시속이 146㎞, 평균 145㎞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앞으로의 등판을 기대케 했다.

KIA 선수단이 17일 인천 SSG전에서 2024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두 사람의 복귀는 약 한 달 뒤 한국시리즈를 치를 KIA에는 천군만마다. 윤영철은 올해 16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안정감 있는 5선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 7월 13일 광주 SSG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고 척추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소 3주 이상의 재활 소견을 받았으나, KIA는 어린 투수에 민감한 부상 부위인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재활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 6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갖게 됐고 허리 통증을 느끼지 않으면서 10일 함평 재활군에 합류했다. 첫 불펜 피칭 후 윤영철은 "공에 힘도 전달 잘 됐고 투구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내일(7일)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봐야겠지만, 오늘 투구할 때는 아무런 불편감이 없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 KIA 구단 관계자들을 웃게 했다.

그동안 KIA는 제임스 네일과 윤영철의 부상 이탈 후 에릭 라우어-에릭 스타우트-양현종 3선발에 김도현, 황동하 등 임시 선발들로 고비를 헤쳐 나가야 했다. 여기에 윤영철이 무리 없이 가세한다면 KIA는 한국시리즈 1+1 전략을 구사함에 있어서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짤 수 있게 된다.

최지민의 가세도 반갑다. 그는 올 시즌 52경기 2승 3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27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마음처럼 잡히지 않는 제구가 아쉬웠고 결국 7월 말에는 퓨처스로 가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0일 1군으로 복귀했으나, 나흘 뒤인 24일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현재 KIA는 김기훈, 곽도규 등 좌완 필승조들이 최지민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할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등에 좋은 좌타자들이 즐비한 만큼 좌완 투수들은 다다익선이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 1위 확정 후 "(한국시리즈 무패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11번 올라가서 다 우승했으니 12번째에도 우승할 거다. 한국시리즈는 올라가면 우승해야 한다. 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네일과 윤영철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최고의 전력을 가지고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한 달 동안 그 최고의 전력을 구상하기 위한 이범호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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