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티메프 대표, 검찰 조사 "위시 인수 관여 안 해"

정재민 기자 김기성 기자 2024. 9. 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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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큐텐 그룹의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하면서도 피해를 본 채권자에게 재차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19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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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진, 미정산 인지 시점에 "징후 없어, 재무 상황 알지 못해"
"구영배, 나스닥 상장해야 성장 가능하다 말해…수사 적극 협조"
류광진 티몬 대표가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이날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게 '티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한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2024.9.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기성 기자 =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큐텐 그룹의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하면서도 피해를 본 채권자에게 재차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19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7월29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 50여일 만이다.

검찰은 이들에게 티메프 판매 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시점과 함께 큐텐 그룹의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큐텐이 지난 4월 티몬에서 인수 자금 200억원을 빌릴 때 인수 자금 마련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의 횡령·배임 등 관여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류광진 대표는 검찰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 등 재무 상황 인지 시점'에 대해 "재무 상황을 알지 못했다. 정산 지연에 어떤 징후가 없었고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 원인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등을 위해 계열사에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한 것이 사실인가"란 질문엔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물량을 늘려야 하는 것이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해야 그룹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는 데 대해선 "제 심경보다는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법적 책임과 상관없이 피해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실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뱅크런이 터진 이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극적이고 정확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티메프 피해 판매자·소비자 연합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가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집단 형사 고소를 예고한 것에 대해 "당연히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법적 조치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별개로 최대한 그분들의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반면 류화현 대표는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은 12월 27일까지다.

류광진 대표는 "법정관리인을 도와 회생 계획안을 만들 준비 자료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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