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그냥 쉰’ 청년 8만2000명…장기 미취업자 3명 중 1명꼴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9.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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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은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 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해 8만2000명으로 늘며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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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감소하다 증가 전환…미취업 기간 길어질수록 비중↑
조건 맞는 일자리 찾지 못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세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하고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2000명(34.2%)이었다. ⓒ연합뉴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하고도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큰 수치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은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2000명(34.2%)에 달한 것이다. 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6만9000명(28.9%), '육아·가사를 했다' 3만5000명(14.8%), '진학 준비를 했다' 1만1000명(4.6%) 순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 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해 8만2000명으로 늘며 증가 전환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5만4000명), 2019년(6만4000명)과 비교하면 절대값으로도 여전히 많은 숫자다.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일 때 가장 높았다. 학교를 졸업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냥 쉬었다는 응답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상승했다가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비중이 줄었다. 2년 이상∼3년 미만(30.3%)에서는 30%대를 돌파하고,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다.

반대로 취업 준비를 했다는 응답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1년 미만일 때 54.9%에서 1년∼2년 미만일 때 50.8%, 2년∼3년 미만일 때 45.1%, 3년 이상일 때 34.2%로 점차 하락했다. 여기서 취업을 위한 활동은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학원을 다니는 비율 등을 합친 것이다.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하고 있다. 구직 단념자는 취업을 원하고 할 수 있지만, 임금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이들을 말한다.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 명 늘었다. 전체 구직단념자(38만7000명)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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