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이효리에 감명···여러 의자 앉아 보길” (라스)[종합]

장정윤 기자 2024. 9. 19. 1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스타 강사 김창옥이 이효리의 발언에 감명 받았다고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창옥, 솔비, 화사, 이무진, 박서진이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알츠하이머 진단과 단기기억상실증에 대해 고백하며 “의사가 어릴 때 부모님 싸움을 자주 본 게 원인인 것 같다고 하더라. 트라우마는 뇌가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거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이어 MC 김구라와 솔비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선 “트라우마가 더 심해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연간 토크 콘서트 동원 관객만 10만 명에 달한 김창옥은 “20년 동안 1만 회 정도 강연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김창옥은 과거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 나와 한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라스’에서 이효리 씨가 한 내용을 제가 봤다. 남편 이상순 씨가 좋은 사람이냐는 질문에 ‘좋은 남자, 나쁜 남자가 어디 있어요 나랑 맞는 남자 안 맞는 남자가 있는 거지’라고 하더라”며 “제가 최근에 의자를 갖고 강연을 하는데 엄청 예쁜 의자가 있다. 그런데 앉자마자 불편한 거다. 어떤 의자는 허르스름하고 볼품없는데 자꾸 몸이 가는 게 있더라. 사람하고 비슷한 것 같다. 겉보기엔 화려해도 불편한 사람이 있고 허르스름해도 앉으면 몸이 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한 번에 맞추려고 한다. 안 되면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결혼 전에 여러 의자에 앉아보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이 밖에도 김창옥은 기억에 남는 강연에 대해 “진심으로 하려고 하지만 계속 뺑뺑이를 도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코로나19로 힘들 때 회사가 너무 힘드니까 회사 분위기 좀 올려달라고 하신 강연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 새벽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당일 취소할 수 없으니 갔다. 갔는데 기운이 안 나는 거다. 너무 죄송했다. 솔직히 말씀드렸다. 아버지가 아침에 돌아가셔서 신나게 못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1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다 처음 보는데 동시에 ‘어우 어떡해’ 이런 소리를 내더라. 그 소리가 마치 큰 에밀레종처럼 저를 향해 울리니까 제 슬픔의 진동이 땅하고 상쇄되는 느낌이더라. 사람이 고요해지고 슬픔도 없고 우울도 없고 고요한 상태가 됐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김창옥은 “그날 강의가 너무 잘됐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 줬다. 그때 느낀 게 뭐냐면 살다가 슬픈 날이 있고 힘든 날이 있는데 언제 어떻게 지나가나, 그걸 그때 처음 느꼈다. 내 슬픔은 남이 조금 더 슬퍼해 줄 때. 그 슬픔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최고로 슬픈 시간이 지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