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김환기·이성자 등 한국 작품 9점 출품

▲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9-ⅩⅡ-71 #216'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26∼27일 홍콩 더 헨더슨 빌딩에서 열리는 이브닝·데이 경매에 김환기의 점화, 이성자의 추상화를 비롯해 한국 작품 9점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26일 진행되는 이브닝 경매에는 김환기 작가가 1971년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 '9-ⅩⅡ-71 #216'가 출품됩니다.

추정가는 한화로 약 77억 5천억∼112억 원입니다.

이 작품은 2019년 홍콩 경매에서 153억 원에 낙찰돼 한국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던 김 작가의 '우주'(05-IV-71 #200)와 같은 해에 제작됐습니다.

한국 1세대 추상화가인 이성자 작가의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추정가 8억∼13.6억 원)도 경매됩니다.

지난 5월 홍콩 경매에서 이 작가의 '그림자 없는 산'이 약 14억 3천만 원에 판매돼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또 이배 작가의 '불로부터 - Do 5'(추정가 1억 7천만∼3억 4천만 원)가 이브닝 경매에 오릅니다.

27일 데이 경매에서는 이우환 작가의 '조응'(1억 3천만∼2억 원), 동풍(3억∼4억 7천만 원), 윤형근 작가의 청다색(1억 7천만∼3억 4천만 원) 등이 소개됩니다.

해외 작품 가운데서는 클로드 모네의 초기 수련 연작 중 하나인 '수련', 빈센트 반 고흐의 '정박한 배' 등 추정가가 최소 300억 원 이상인 대작들도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끕니다.

(사진=크리스티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