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0월 코스피 상장 출사표...카카오뱅크와 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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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13일 14: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유일한 상장사다보니 비교될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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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 자금에 더해 7250억원 추가 자본확충 효과
최대 걸림돌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 고평가 논란 피할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 여부가 공모 흥행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본 레버리지' 효과로 성장동력 장착
케이뱅크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월 10~16일 기관 수요예측,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말 증시에 입성하겠단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7790억~9840억원,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공모 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인수단으로 합류한다.
이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당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자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회사가 원한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이를 밑도는 기업가치로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 주식의 절반은 구주 매출로 이뤄졌다. 베인앤캐피탈, MBK파트너스, 카니예유한회사,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약 3895억~49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공모자금의 절반만 회사에 유입되어도 케이뱅크는 상당한 자본 확충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조25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7250억원은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26년 7월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재무적투자자(FI)에 725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 탓이다. 상장이 되면 이 자금도 자본으로 분류된다. 국내 주요 은행이 10% 수준의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장으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해외 인터넷전문은행 위주 비교기업 선정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기업으로 카카오뱅크, SBI스미신넷뱅크, 미국 뱅코프등 국내외 금융회사 3곳을 선정했다. SBI스미신넷뱅크는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뱅코프는 미국 인터넷전문은행 뱅코프뱅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다. 케이뱅크 자본총계에 비교기업의 평균 PBR(주가수익비율) 2.5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비교기업의 PBR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1.62배, SBI스미신넷뱅크 2.96배, 뱅코 프 3.11배 다. 유일한 국내 비교기업인 카카오뱅크가 평균 PBR을 끌어내린 셈이다. 케이뱅크가 지난 번보다 희망 기업가치를 낮췄음에도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본질가치 보다는 외부 이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구속 등으로 불거진 지배구조 리스크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한 KT그룹 계열사인 BC카드다. KT그룹은 총수가 없어 카카오처럼 ‘오너 리스크’ 부담이 낮다는 평가다. 다만 당장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공모 흥행의 최대 변수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유일한 상장사다보니 비교될 수밖에 없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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