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금리 인하에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

강한빛 기자 2024. 9.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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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9일 "미국 통화정책의 전환(피벗)이 시작돼 향후 국내 경기·물가와 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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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통화정책의 전환(피벗)이 시작돼 향후 국내 경기·물가와 금융 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반 만의 첫 금리 인하다.

유 부총재는 "연준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실업률 예상치를 높였다"며 "정책금리 전망치를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평가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했고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 중동 사태 등 지정학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가격 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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