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오스트리아서 대규모 전시…이불 · 양혜규 참여

▲ 이불, Aubade, 400x300㎝(2019)

구스타프 클림트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처음으로 열립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획한 전시 '그림자의 형상들'(Forms of the Shadow)을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11월 17일까지 제체시온 미술관(분리파 전시관)과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팬데믹, 기후 위기, 지정학적 긴장을 통해 드러난 우리 시대의 그림자를 조명합니다.

조각, 설치, 사진, 자수, 영상 등을 통해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움직임을 탐색합니다.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이불, 양혜규, 함경아, 문경원&전준호, 임민욱, 윤진미, 홍영인 등 18명(팀)이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들 작품을 통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등 인간이 만든 경계와 지정학적 긴장의 복잡한 면면을 탐구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비극적이고 불편한 진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봅니다.

임진홍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장은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유럽 예술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제체시온 미술관과 공동으로 소개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유럽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제공, 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