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승’ 다저스 밀러의 몰락···시즌 2승에 평자 8.52 부진 또 마이너 강등
양승남 기자 2024. 9. 19. 10:20
지난해 11승을 올렸던 LA 다저스 바비 밀러(25)가 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다저스는 19일 우완 밀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으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밀러는 이번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 2승4패 평균자책 8.52에 머물고 있다. 밀러는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2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1승4패 평균자책 3.76으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던 밀러는 올 시즌 어깨 부상 여파 속에 제구력 불안이 겹치면서 대몰락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여전히 150㎞ 중반대까지 나오지만 제구 불안 속에 볼카운트에 몰리며 던진 빠른공이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밀러는 지난 시즌 WHIP(이닝당 출루 허용)가 1.10에 불과했으나 올시즌은 1.77로 껑충 뛰었다. 지난 시즌 124이닝 동안 볼넷 32개를 허용했는데, 올 시즌은 56이닝에 30개가 될 만큼 제구력이 크게 떨어져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
밀러는 지난 7월1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가 8월 중순에 다시 복귀했으나 이후 등판에서도 뚜렷하게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우완 불펜 마이클 그로브도 마이너리그로 보냈으며, 대신 왼손 잭 로그를 승격시키고, 부상자 리스트(IL)에 있던 우완 조 켈리를 복귀시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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