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차량털이범… '매의 눈' 경찰에 또 붙잡혀

과거 자신을 붙잡은 형사에게 덜미가 잡힌 60대 차량털이범이 경찰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60대 차량털이범이 과거 자신을 붙잡았던 형사에게 다시 눈썰미에 다시 붙잡혔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일대에 차량을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로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범행을 저지렀고 6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달 31일 신고받은 경찰은 A씨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쫓는 경찰들을 피하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현금을 사용해왔으며 도주 중에 수시로 옷을 갈아입어 CCTV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의 노력은 과거 자신을 검거한 형사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경찰은 100여개의 CCTV를 살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서구 한 식당에서 확인했고 과거에 A씨를 붙잡았던 형사가 신원을 확인하면서 포위망을 좁혀왔다. 결국 A씨는 지난 12일 광주 북구 누문동에 위치한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누범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지른 점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