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고가…`황제주` 안착할까

신하연 2024. 9.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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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주가 10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면서 '황제주'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다시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복귀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CDMO 사업 모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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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주가 10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면서 '황제주'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함께 금리인하 수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에서 입법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만원(6.06%) 오른 105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기존 최고가는 수정주가 기준 103만4746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8월 말에도 장중 100만원을 넘어선 바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 9000원) 이후 3년 동안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다시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복귀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찬성 306, 반대 81의 표결로 압도적으로 통과하면서다. 11일에는 장중 101만 4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칭하는 '황제주'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9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가 기록한 102만6000원을 마지막으로 황제주 자리는 내내 공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 이상이다.

특히 생물보안법안은 사실상 빠르게 경쟁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제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는 호재로 꼽힌다.

법안에는 BGI(베이징유전체연구소) 및 그 자회사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까지 5개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또 미국 상원도 생물보안법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연내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연준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내 추가 인하를 예고한 점도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바이오주는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만큼 금리인하 시기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음에 주목,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CDMO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는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9.5% 상향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MO)·CDMO 사업 모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0% 올려잡았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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