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 속 짧은 쉼표”..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도, 38%는 여전히 “갈등 중”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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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공휴일 지정, 여론 ‘긍정 vs 부정’
직장 “공휴일 여부 미정인 곳도 많아”
‘연휴 효과’, ‘장기 휴가 계획’ 등도 고민
일부 경제계 “우려” 속 정부 “긍정 기대”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대한 여론은 명확하게 갈라졌습니다. 40%의 국민이 긍정적 반응을 보지만, 공휴일이 주는 혜택은 기대만큼 균등하지 않은 탓에 부정적 의견과 미온적인 태도 역시도 상당한 비중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응답자 22%가 부정적 의견을, 38%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사회적인 휴식과 경제적 불안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휴식을 환영하는 긍정적인 응답자들은 ‘내수 경제 활성화’와 ‘군 사기 진작’을 주요 이유로 꼽았지만, 반대편에서는 ‘잦은 공휴일’과 ‘갑작스러운 결정’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짧은 휴식이 과연 내수 경제에 실질적 회복을 가져올 수 있을지, 경제계와 국민들은 여전히 갈등을 빚는 모습입니다.

여론은 ‘쉬어야 한다’는 다소 낭만적인 기대감과 더불어 ‘생산성 저하’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인 상당수는 근무 여부조차 불확실한 실정입니다. 그만큼 공휴일 혜택이 정작 모두에 골고루 적용되지 않는게 주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피앰아이 제공


19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살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 가운데 13%는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22%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38%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적 응답 수준(40%)에 육박할 정도로, 중립적 입장(38%)이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피앰아이 제공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음’과 ‘내수 경제 활성화’, ‘군의 사기진작’ 등을 주요 긍정 요소로 꼽았습니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이 적합하지 않은 조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많은 휴일’, ‘갑작스러운 조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계획의 차질’, ‘경제의 어려움’ 등의 요인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조사 응답자 3,000명 중 직장인 2,306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근무 여부를 확인했더니 39%는 ‘아직 회사에서 별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상당수 직장이 공휴일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30%는 ‘유급 휴일로 쉴 예정이다’라고 응답했고 22%는 ‘정상 근무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급 휴일로 쉰다’라는 응답도 9%로 나타났습니다.   

피앰아이 제공


10월 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휴가 일정 계획을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직장인 응답자 2,306명 중 31%가 ‘10월 1일 임시 공휴일 당일만 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10월 1일 포함 3일을 쉬겠다’라는 응답이 13%, ‘10월 1일 포함 2일을 쉬겠다’란 응답이 11%로 나타났습니다. ‘10월 1일 포함 4일과 7일 이상을 쉬겠다’란 의견도 각각 3%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10월 1일 임시공휴일에 쉴 계획이 없다’라고 답한 비율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피앰아이 제공


10월 1일 휴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가 ‘집에서 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13%는 ‘아직 계획 미정’이라고 밝혔으며, 12%는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10%는 ‘그날도 일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7%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5%는 ‘친구나 가족과 모임을 가질 예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임시공휴일은 군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날이자 국민에게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지만, 특히 경제계는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소기업들만 해도, 공장 가동과 유통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고 신중한 접근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피앰아이 측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각계 반응이 엇갈리고 특히 경제계의 우려가 적잖은 모습”이라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임시 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제 활성화와 국민 여가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면서, 국가적 명분과 경제적 영향 사이에서 정부와 국민의 고민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조사는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 포인트(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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