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고 주급자' 위태, 역시 빅클럽 이적설이 답!…토트넘, 로메로에게 연봉 1위 안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비판을 받는 손흥민(32)이 최고 주급자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최고 주급자 손흥민이 추월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설이 돌자 붙잡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의 주급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로메로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구체화되자 안절부절하고 있다. 토트넘은 과거 에이스였던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를 레알 마드리드에 보냈다. 이들은 제법 좋은 대우를 받았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에 크게 흔들렸다. 구단 명성에 있어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에 비교조차 되지 않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번에는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이 미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1월에라도 로메로를 영입하겠다는 심산이다. 로메로를 향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한 차례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타진했는데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의 폴 오키프 기자는 "올해 초 레알 마드리드는 로메로 영입을 원했다. 토트넘에 매각이 가능한지 물었다"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로메로 이적료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626억 원)라고 말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는 영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토트넘은 로메로를 핵심으로 여긴다. 지난 2021년 아탈란타에서 선임대로 데려온 로메로는 단숨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빼어난 대인 마크와 전술 이해도를 보여주면서 파이터 기질까지 더해 선수단에 호전적인 분위기를 안기는 능력을 보유했다. 시즌마다 잔부상이 단점으로 여겨졌으나 로메로는 다양한 파트너와 뛰면서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줘 정상급 센터백 반열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선지 토트넘 생활에 만족감을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꽤 불편한 심기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마친 뒤 토트넘을 지적하는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논란을 빚었다.
이 글은 토트넘이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했던 선수들을 복귀시키는 과정에서 전용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주축 선수들을 대하는 노력에 실망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적설이 구체적으로 변하고, 로메로도 다른 생각을 하는 듯하자 토트넘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로메로를 최고 주급자로 만들어 장기간 붙잡아두려고 한다.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건 손흥민이다.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많은 20만 파운드를 로메로에게 안기려고 한다. 앞으로 팀 간판을 손흥민에서 로메로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속이 상할 대목이다. 로메로에 비해 토트넘에서 헌신한 기간이 훨씬 긴 데도 재계약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데 최고 주급자 자리까지 잃으면 여러모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가뜩이나 올 시즌 들어 경기력이 널을 뛰자 절대적이던 팬들의 지지도 사라지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이 끝나고 "우리가 경기를 지비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평소처럼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부족한 대목을 꼬집으면서 불만을 표했다.
그런데 일부 토트넘 팬은 손흥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 팬은 "토트넘은 아스날보다 더 나은 팀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팬은 “토트넘은 패배 속에서 착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늘 좋은 말만 하기보다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손흥민을 두고 최악의 주장이라고 폄하할 정도다.
토트넘 구단과 팬 모두 손흥민을 향한 대우가 갈수록 박해지고 있다. 재계약 제안도 지지부진하고, 팬들은 주장을 바꾸라는 주장까지 한다. 토트넘에서 더 오래 뛰고 싶다고 충성심을 보여준 손흥민이었기에 여러모로 실망감이 큰 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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