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컷’에 최상목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높은 경계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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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오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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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오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빅컷’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면서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이,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최 부총리는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 조처들이 신속 시행되도록 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미국 금리 인하로 한국의 통화정책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날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도 남겼다. 그러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거시경제·금융정책 수장들이 모인 거시경제금융회의와 별개로, 한은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미 금리 인하가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피봇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이 각국 상황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는데다, 미 대선과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라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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