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걱정 안해도 돼"(종합3보)

김승욱 2024. 9. 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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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 웨스팅하우스-한수원 간 우호 분위기 조성 노력…분쟁 해결될 것"
"북러, 한국 안보 위협 시 대가 따를 것…체코와 북러에 대한 공동 대응 추진"
"미·일 지도자 교체돼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 계속 발전할 것"
윤석열 대통령,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7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체코 총리와의 통화에서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황철환 신재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가 원활히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체코 방문의 목적 중 일부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관련 의견차를 해소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국정 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타임(on-time·공기 내), 온 버짓(on-budget·예산 내)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한-체코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7월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러 밀착 등의 현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을 묻는 질의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은 중국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한중관계가 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일본의 새 총리 선출과 11월 미국 대선이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3국의 한 차원 높은 협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위산업 강화와 관련한 질의에는 "자주국방 기반 확충을 위해 고성능 첨단부품개발의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국방 연구개발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주기 개발 역량을 확보하여 방위산업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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