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이 日?".. 호주 아디다스 매장 '황당 표기' 논란

전시용품에 한국 아닌 일본으로
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등 조치"
파리올림픽 '유도' 소개 이어 또
"역사와 문화, 다국어 영상 배포"

호주 애들레이드 아디다스 매장 내에서 태권도를 일본으로 소개한 모습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호주의 한 스포츠 매장에서 태권도 용품을 전시하면서 일본으로 소개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아디다스 매장에 전시된 태권도 용품 옆 곳곳에는 'KOREA'가 아닌 'JAPAN'이 표기돼 있었습니다.

태권도의 영문 명칭인 'TAEKWONDO'는 정확히 써져 있었지만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표기된 겁니다.

서경덕 교수는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다"며 "이런 상황을 본 호주인들은 자칫 태권도의 종주국을 일본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디다스 본사와 호주 매장 측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올바르게 수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파리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유도'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의 즉각적인 항의를 통해 태권도로 올바르게 수정이 됐지만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이 상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태권도가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널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