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발목 잡힌 코스피 美 ‘빅컷’에도 장 초반 약세

권오은 기자 2024. 9. 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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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치고 열린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여 만에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서며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힘입어서 오름세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2598.68까지 치솟으며 9거래일 만에 26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빠지면서 힘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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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승 출발
일러스트=챗GPT 달리3

추석 연휴를 마치고 열린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여 만에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서며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힘입어서 오름세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오전 9시 10분 2572.43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2.98포인트(0.12%)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2598.68까지 치솟으며 9거래일 만에 26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빠지면서 힘을 잃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 8%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04포인트(0.55%) 상승한 737.24를 나타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엔켐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밤사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로 0.5%포인트 낮췄다. 연준은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로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오는 20일 열리는 가운데 엔화 강세를 자극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싼 이자로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상품에 투자하는 방법)’ 추가 청산 우려도 커질 수 있어서다. 같은 날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기도 하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중기적으로 증시에 친화적이겠지만, 미국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최소 11월까지 지수 상승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 배당주 우위인 점과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바이오업종과 금융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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