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4대 신사업으로 '강한 성장' 나서자"

김응열 2024. 9.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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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의료기기와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등 4가지 핵심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 DX부문 혁신을 일구겠다는 의도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소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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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성' 기틀 다졌다…다음 목표는 '강한 성장'"
메드테크·로봇·전장·친환경공조 4대 신사업 육성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의료기기와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등 4가지 핵심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 DX부문 혁신을 일구겠다는 의도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원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삼성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원삼성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강한 성장을 새 지향점으로 꺼내면서 새로운 성장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소개하고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차세대 헬스 사업 확대에 보다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간담회에서도 “미래 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며 “의료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를 선보였고, 시니어 고객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기반 ‘패밀리 케어’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IFA 2024에서 선보인 ‘삼성 푸드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장 사업에선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영역도 핵심 사업이다.

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에 기반을 둔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유통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한 부회장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 부회장은 IFA 간담회에서 “AI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AI 시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노사 문제에 관해서는 “노사는 대립이 아닌 상생 관계로 가져가야 한다”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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