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취업 준비도 안 해요…3년 이상 '쉬는 청년' 8만 2천 명

권영인 기자 2024. 9.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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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화면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직업 교육을 받거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이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 8천 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큰 수치입니다.

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청년은 8만 2천 명(34.2%)이었습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이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입니다.

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 9천 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 5천 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 1천 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냥 쉬었다는 응답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상승했습니다.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비중이 줄었다가 2년 이상∼3년 미만은 30.3%,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취업 준비를 했다는 대답은 6개월∼1년 미만일 때 54.9%에서 1년∼2년 미만일 때 50.8%, 2년∼3년 미만일 때 45.1%, 3년 이상일 때 34.2%로 점차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취업을 위한 활동은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학원을 다니는 비율 등을 합친 것입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 6천 명에서 2022년 8만 4천 명, 2023년 8만 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올해 8만 2천 명으로 늘며 증가 전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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