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삐삐 이어 무전기도 폭발… 25명 숨지고 3000명 다쳐

신익규 기자 2024. 9. 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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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이틀에 걸쳐 폭발하면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약 3000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 거점 등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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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이틀에 걸쳐 폭발하면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약 3000명이 다쳤다.

최근 헤즈볼라를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여온 이스라엘이 공작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 거점 등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이로 인해 어린이 2명을 포함, 12명이 사망하고 약 28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접경국 시리아에서도 삐삐 폭발로 헤즈볼라 대원 등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시민들에게 소지한 삐삐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청했지만 의문의 폭발은 이어졌다.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 폭발, 최소 14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

지난 2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위치 추적과 표적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헤즈볼라는 최근 몇 달간 통신보안을 위해 삐삐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전기 또한 약 5개월 전 삐삐와 비슷한 시기에 헤즈볼라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매체들은 미국 등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스라엘을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제작 및 유통 과정에서 기기마다 배터리 옆에 무게가 수십g의 폭발물과 원격 기폭장치를 심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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