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걱정 안 해도 돼”

체코 공식 방문 앞두고 외신과 서면 인터뷰
“한미, 웨스팅하우스 해결 방안 모색 중”
“체코와 ‘북러 군사협력’ 공동대응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와 관련해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수주 확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2023년 4월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한 모습.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공식 방문에 앞서 로이터 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윤 대통령, 법적 분쟁에도 체코 원전 건설계약 체결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 목적 중 일부는 한수원의 체코 원전 건설 수주 최종계약을 확정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이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전망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그러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체코 수출용 원전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기술을 활용했다며 자사의 허락 없이는 원전 수출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밀착 등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 관련, 우리 정부의 ‘레드라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이날 체코로 향한다.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경제·교육·인적 교류 등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