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감···코스피, 부진 털어낼까[이번주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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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기에 하락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으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기지표들은 견조한 상황으로 이번 금리인하는 보험적 금리 인하로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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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하 당장 불가능···주가에 부정적"
"증시 상승에 무게···미국 경기지표 견조"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연초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기류에 올라 탔다가 최근 들어서는 급락을 반복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가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9~13일) 31.13포인트(1.22%) 상승한 2575.41로 거래를 마쳤다. 12~13일 2거래일 연속 지수는 반등했지만 11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9일에는 장중 2491.30을 기록하면서 2500선이 붕괴됐다. 추락하던 지수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너무 많다고 언급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9276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 상반기 약 26조 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올해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2조 8682억 원어치의 물량을 던졌는데, 이달 중순까지 벌써 지난달 매도 기록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유입된 외국인 자금을 단기 투자 성격을 띈 자금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와 같은 자금 유입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한국 증시가 이처럼 부진한 배경에는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부진을 꼽는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공급이 시장에서 기대한 시점에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여기에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당초 예상보다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주가는 더욱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증시의 힘을 빼고 있다.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이벤트를 앞두고 최근 미국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8일까지 3거래일 누적 다우 지수는 1.8% 상승했으며 S&P500은 +1.3%, 나스닥은 +0.9%씩 올랐다.
미국 금리 인하가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이후 경기가 침체에 들어갔기 때문에 증시 반등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에선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한 가운데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 진입 시기에 이뤄지는 통화 정책이 아니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실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없을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시나리오”라며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며 경제 전망 및 점도표 전망, 기자회견을 통해 '침체없는 선제적 인하'라는 신호를 잘 전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기에 하락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으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기지표들은 견조한 상황으로 이번 금리인하는 보험적 금리 인하로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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