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당황했지만 이미 주유 시작...차주 울리는 고속도로 주유소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이 L당 1,628원이었던 지난 12일.
중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주유소는 휘발유를 1,870원에 팔고 있습니다.
별생각 없이 차를 댄 운전자들은 비싼 기름값에 놀랐지만, 주유등에 불은 들어왔고 갈 길은 멀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주유 운전자 : 딱 9만 원 입력시켜놓고... (요즘 기름값이) 천5백 얼마로 알고 있는데, 아, 너무 비싼데 이거... 아쉬운 내가 당장 넣을 수밖에 없지 뭐 어떻게 합니까 이거.]
같은 시간 고속도로 다른 주유소의 기름값은 얼마일까?
주로 천6백 원대가 많았는데, 가장 싼 곳은 1,533원!
L당 337원 차이로 중형 승용차 기름통을 가득 채울 경우 2만3천 원 넘는 가격 차가 납니다.
운전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건 이렇게 값이 비싼 고속도로 주유소의 상당수가 알뜰주유소라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현재 가장 비싼 고속도로 주유소를 봤더니 가장 비싼 3곳을 포함해 10곳 중 5곳이 '엑스-오일' 폴을 내건 알뜰주유소입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고 도로공사가 동일가에 기름을 공급하지만, 소비자 가격을 직접 규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전재황 / 한국도로공사 에너지운영팀장 : 저희가 직접적으로 가격 통제를 하긴 어렵지만, 평가를 통해서, 그리고 고객들의 민원이라든가 이런 불편이 계속 가중될 경우에는 계약상의 제재 조치를 통해서 불이익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운영평가 점수로 간접 제재를 할 순 있지만 업주가 마음먹고 값을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안태준 / 국회 국토교통위 의원 : 알뜰주유소의 간판을 걸고 일반 주유소보다 더 비싸게 기름을 팔고 있다면, 그건 소비자를 완전히 기만하는 행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알뜰주유소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도로공사는 이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름값 걱정없는 편안한 고속도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가격 합리화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ㅣ김정원
디자인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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