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내 ‘폭염’…귀경길까지 땀 ‘뻘뻘’

서윤덕 2024. 9. 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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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올 추석은 유례없는 무더운 명절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전북은 연휴 내내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열대야가 나타난 곳도 있었는데요.

폭염의 기세는 주말쯤 누그러들겠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경객들이 몰린 버스 터미널에 대형 선풍기 여러 대가 돌아갑니다.

에어컨만으로 모자라 선풍기를 튼 겁니다.

몇몇 사람은 그래도 더운 듯 부채질까지 합니다.

명절을 맞아 딸 가족을 만나러 온 할머니는 폭염으로 예정보다 이른 귀갓길에 오릅니다.

아쉽지만 배웅 나온 손주를 꼭 안아주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이광임/광주광역시 : "너무 아쉽죠. 날씨만 조금 덜 더우면 밤에 가고 싶은데 너무 더워서 지금 헤어지는 거예요."]

전북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정읍 36.5도, 김제 35.8도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장수를 제외한 13개 시군에 폭염경보도 내려졌는데, 전북에서 9월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밤새 열기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김미영/강원도 태백시 : "동남아로 여행 온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낮 시간대 어디를 돌아다니기는 너무 힘든 추석이었습니다."]

길고 긴 폭염의 기세는 오는 주말 비가 내리면서 조금씩 누그러들겠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은 다음 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돌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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