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초짜리 쇼츠 뚝딱...유튜브 AI 기능 공개에 우려 목소리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9. 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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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한 유튜브 CEO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신규 AI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이 실제 영상 제작자들의 창작 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게됐다. 유튜브가 구글 딥마인드의 AI 기술을 활용한 쇼츠 생성 AI 기능을 선보이면서다.

18일 유튜브는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온 유튜브 2024′ 행사를 열고 AI 쇼츠 영상 생성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텍스트 투 비디오’ AI인 ‘비오(Veo)’를 쇼츠에 통합하고, 짧은 설명만으로 창작자가 필요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창작자들은 최대 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장면과 장면 사이의 전환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튜브는 AI가 자동으로 더빙을 해주는 ‘자동 더빙’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프랑스어로 시작해 여러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어조, 억양, 주변 소리 등을 더빙된 오디오에 반영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기능들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쇼츠 제작자들의 창작 환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튜브 측은 “이전에는 시각화하기 어려웠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어 훨씬 더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예컨대 북튜버(책을 소개하는 유튜버)가 책 속의 한 장면에 들어가 있거나, 패션 디자이너가 공유하고 싶은 재미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보여주는 것이 AI의 도움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는 내년부터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 ‘유튜브 스튜디오’의 ‘영감(inspiration)’ 코너에 AI가 제작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제공해 창작자가 초기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AI가 만든 창작물에는 AI생성 동영상임을 알리는 워터마크를 표시하고, 꼬리표(라벨)를 붙여 악용을 방지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AI가 만든 콘텐츠들이 딥페이크·스팸 등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동영상 기업인 유튜브가 AI동영상 생성 기능을 선보인 것에 대해 비판적이 시각도 나오고 있다. 150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토머스 시먼스는 “이 모든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미 CNBC는 “(동영상 생성 AI가) 기존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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