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복싱 영웅 우시크, 폴란드 억류 하루만에 석방
세계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며 우크라이나 영웅인 올렉산드르 우시크(36)가 폴란드 크라쿠프 공항에서 경찰에 의해 잠시 억류됐다가 석방됐다.
알자지라 등 주요 언론들은 19일 “17일 폴란드 공항에서 억류된 우시크가 (하루 만에) 석방됐다”고 전했다. 우시크가 억류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리 챔피언이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우시크가 억류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와 동행한 인물이 탑승 거부를 당한 후 이로 인해 함께 억류됐다는 게 중론이다. 우시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WBC, WBO, WBA 타이틀을 보유한 챔피언이다. 우크라이나 영웅으로 여겨지는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우시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억류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친구들, 괜찮다. 빨리 해결됐다. 오해가 있었다”고 썼다.
우시크는 지난 5월 타이슨 퓨리를 꺾고 통합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됐다. 그는 주요 헤비급 타이틀 4개를 동시에 보유한 최초 우크라이나 선수다. 우시크 재단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하며 구급차 구매 및 전선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시크는 러시아 시민권이 있는 여성과 결혼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현재 그는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살고 있다. 우시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우시크는 유명한 복서, 이종격투기 선수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영토 방위군에 합류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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