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400만 돌파 ‘흥행’···관람평은 ‘호불호’ 분분
9년 만에 돌아온 영화 ‘베테랑2’가 개봉 엿새 만에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평가는 분분하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상망에 따르면 ‘베테랑2’(극본 이원재, 류승완/연출 류승완)는 이날 오전 누적관객수 400만 1565만명을 기록해 순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독점과 가까운 성적은 눈여겨 볼만 하다. ‘베테랑2’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318만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1위 성적으로 매출액 점유율은 85.7%에 달했다.
‘추석 특수’까지 거침 없는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2’이지만, 관객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체로 ‘즐기기 좋은 오락 영화’라는 호평과 ‘전작에 못 미치는 졸작’이라는 혹평이 공존하며 영화를 둘러싼 호불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등에는 이러한 반응이 명확하게 뒤따랐다. 포탈사이트 네이버 관객평에는 총 846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점은 6.55점(10점 만점)을 받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한줄평은 ‘류승완 감독한테 감 한 상자 보내 드려야 겠다. 감 좀 찾으시라고’라는 평이다.
뒤를 잇는 한줄평은 ‘9년 동안 여기 저기 상한 재료만 모아서 고추장 없이 비빈 비빔밥’ ‘베테랑2가 아니고 비잘란테 극장판’ ‘이걸 칸에서 틀었냐’ ‘모든 면에서 허술한 영화’ ‘인방을 영화로 좀 만들지 말아달라. 스토리도 난잡하고 이게 뭔가 싶다’ 등으로 싸늘한 평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영화 전문 사이트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일었다. ‘왓챠피디아’ ‘베테랑2’ 평가의 경우 1만9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9점(5점 만점)을 받았다. ‘씨네21’의 경우 5.00점(10점 만점)을 얻었다.
영화 평론가의 평가 또한 관객들의 반응과 대체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평론가의 경우 2점(5점 만점)을 매기며 “당혹스러운 오프닝과 엔딩을 위한 엔딩 그리고 그 사이의 종종 갸웃거려지는 장면들”이라고 했다.
김소미 평론가는 8점(10점 만점)을 주며 “한국 형사물의 전통과 류승완식 액션의 상쾌한 도원결의”라고 호평을 냈지만 남지우 평론가와 같이 5점(10점 만점)을 주고 “이미 여러 차례 반복 플레이 된 윤리 게임”이라는 혹평을 낸 이도 있었다.
영화 관련 커뮤니티와 유튜브상에서는 ‘베테랑2’의 평가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나온 상황이다. 유튜브상 벌어진 ‘베테랑2’에 대한 혹평이나 호평에 대한 찬반 여론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형국이다.
유튜브상에서는 주로 ‘베테랑2’에 대한 혹평이 대다수였고 ‘베테랑2’에 대해 호평을 남긴 일부 유튜버들을 비판하는 글이 뒤따르며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사적제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뒤쫓는 유튜버 등 개인방송인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회적 메시지도 담았다. 다만 여러 메시지를 섞어 담으며 전작의 가장 큰 장점인 ‘호쾌함’이 희석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베테랑2’는 호평과 혹평의 공존에도 불구하고 흥행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봉 엿새 만에 400만 돌파라는 성적은 전작인 ‘베테랑’(2015년 개봉)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올해 1000만 관객 영화인 ‘파묘’, ‘범죄도시2’보다도 빠른 흥행 실적을 올렸다. ‘베테랑2’ 또한 1000만 관객 돌파의 꿈을 품어볼 수 있는 지표인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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