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조정자'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 별세…오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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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남 전 장관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일보에 입사해 본격적인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현 고용노동부인 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뒤 이듬해까지 장관으로 일했다.
남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여당 핵심 정치인이었으나, 진보 진영 인사들과도 꾸준히 교류하고 목소리를 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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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핵심'이지만…진보 진영과 교류하며 조정자 역할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남 전 장관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일보에 입사해 본격적인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조선일보 정치부장과 서울신문 편집국장·주필을 지냈다.
이후 1979년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11·12·13대 국회의원을 내리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현 고용노동부인 노동부 장관에 임명된 뒤 이듬해까지 장관으로 일했다. 1996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남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여당 핵심 정치인이었으나, 진보 진영 인사들과도 꾸준히 교류하고 목소리를 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노태우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면서 5·18 사건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자고 제안해 관철시켰다. 또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근로자의 날을 기존 3월10일에서 5월1일로 바꾸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참여했다.
고인은 '모래위에 쓰는 글', '정치인을 위한 변명', '양파와 연꽃: 체제 내 리버럴의 기록', '일하는 사람들과 정책: 문민정부 노동부 장관 시절의 기록들' 등을 펴냈으며 지난해 초 저서 '시대의 조정자'와 올해 초 '내가 뭣을 안다고'를 냈다.
유족은 부인 변문규씨와 사이에 4녀(남화숙·영숙·관숙·상숙)와 사위 예종영·김동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전 5시20분 발인을 마쳤다. 장지는 청주시 미원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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