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추석 폭염' 지나고…"내일부터 전국에 강한 비"
정말 무더운 날씨에 예년같지 않은 추석 연휴를 보냈는데, 가을 폭염의 기세는 오늘(19일)도 이어집니다. 서울 등 전국 곳곳에는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오늘도 35도 안팎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일부터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례적인 폭염의 기세가 꺾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간 이어진 추석 연휴 내내 시민들은 마치 한여름 같은 가을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김대은/광주광역시 두암동 : 한 육십 평생 정도 살았는데 추석 맞이 부근에 이렇게 더위가 오래 가는 건 올해 처음 같습니다.]
서울 등 전국 곳곳에는 역대 가장 늦은 폭염 경보가 발효됐고, 프로야구 경기는 시작 시간을 3시간 늦춰 어제 오후 5시에 열렸습니다.
오늘(19일)도 청주가 36도, 전주와 대구 35도, 서울과 부산은 33도까지 오릅니다.
한때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도 높아져 말 그대로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다만 오늘만 지나면 내일부터는 가을 폭염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 질 예정입니다.
내일과 모레 사이 전국에 최고 10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오늘 밤 중국 동부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관 : 찬 공기가 이 시기쯤이면 내려왔어야 되는데 늦게 좀 내려온 게 있고요. 다음 주부터는 좀 제대로 내려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년보다는 (기온이) 조금 높은…]
또 10월은 예년보다 덥고 습한 가을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기상청은 올가을 우리나라가 라니냐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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