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빅컷’으로 시작했지만… 하나證 “추가 인하는 점진적 전망”

권오은 기자 2024. 9. 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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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에 나섰다.

4년여 만에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선 가운데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하나증권은 19일 내다봤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앞당겨 경기 연착륙 달성 의지를 부각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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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반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에 나섰다. 4년여 만에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선 가운데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하나증권은 19일 내다봤다.

연준은 밤사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로 0.5%포인트 낮췄다. FOMC 성명서에 ‘추가적인(additional)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문구가 담기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다만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9월 인하분을 포함해 올해 1%포인트, 2025년 1%포인트 2026년 0.5%포인트 등 총 2.5포인트 인하 경로를 제시했다. 이는 3월과 6월에 제시했던 3년간 9회 인하(2.25%포인트)와 비교할 때 한차례 증가한 수준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점도표는 빅컷 결정에 비해 크게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6년 말 기준금리가 앞서 3.1%에서 2.9%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쳐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를 제한했다”며 “중립금리도 지난해 12월 2.5%에서 현재 2.9%로 상향 조정됐다”고 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이번 결정은)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앞당겨 경기 연착륙 달성 의지를 부각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내렸지만, 잠재성장률 추정치(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고 실업률도 올리긴 했으나, 4.4%를 최고치로 제시하며 과거 침체기 평균(3~3.4%)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기본적으로 좋다”며 “이번 (통화정책)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연준의 말처럼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인 점,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올해 추가 0.25%포인트~0.5%포인트 인하에 쏠려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속 빅컷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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