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거르고 디아즈→9회 2사 후 결승 스리런 쾅! 국민 유격수와 국민타자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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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 승리를 가져왔다.
디아즈의 한 방에 삼성은 물론 두산도 웃었다.
디아즈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기분이 너무 좋다. 일단 연패를 끊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오늘 경기는 특별히 더 기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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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4일 문학 SSG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고 정규시즌 2위 확정 매직넘버를 3에서 2로 줄였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4번 1루수로 나선 디아즈는 1회와 3회 삼진, 5회 3루수 파울 플라이, 7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네 타석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9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가히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5-5로 맞선 삼성의 9회초 공격.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지찬이 손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김헌곤 대신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김지찬이 2루에 안착했다. KT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손동현은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앞선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4번 디아즈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한 디아즈는 손동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120km)를 공략해 중월 3점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KT는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장성우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디아즈의 한 방에 삼성은 물론 두산도 웃었다. 5위 KT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기 때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원정 경기 마지막 이닝에서 결승점을 내며 연패를 끊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6회 류지혁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 그리고 필요한 타점과 득점을 올려준 김지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오늘의 히어로는 디아즈였다. 연패의 팀을 구한 값진 결승타이자 폭염에도 3루를 가득 채워주신 팬여러분을 시원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송은범, 이상민 선수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며 후반부 승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디아즈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기분이 너무 좋다. 일단 연패를 끊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오늘 경기는 특별히 더 기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 최초 팀 통산 5300홈런 달성에 이바지한 그는 “기록 달성에 일조하게 되어 기분 좋고 앞으로 홈런을 더 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겠다”고 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디아즈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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