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농 “유학 왔다가 감금 임신, 종교적 문제로 딸과 귀국 위험” (고딩엄빠5)[어제TV]

유경상 2024. 9. 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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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농이 딸과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아농은 "만약 혼자 몸이었으면 고향에 가도 상관없지만 한국에 유학 가서 아이를 데리고 돌아오면 종교적 문제로 시선이 안 좋아 저와 딸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현재 150만원 현금 지원을 받아 보증금 70만원, 월세 50만원 집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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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고딩엄빠5’ 캡처
MBN ‘고딩엄빠5’ 캡처

아농이 딸과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9월 18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5’에서는 싱글맘 아농이 출연했다.

아농은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숙식제공 SNS에 속아 감금당했고 일명 매니저라며 자신의 여권을 뺏은 사람에게 몹쓸 짓을 당해 미혼모가 됐다. 종교적인 문제로 아이를 지울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태어난 딸은 2살.

인교진이 “마음 아프고 역대급 사연이다. 원망하진 않았냐”고 묻자 아농은 “원망하진 않았다. 제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됐다”며 감금 탈출 후 “같이 한국어를 공부한 사람에게 연락해 한 달 있었다. 그 사람 소개로 미혼모 시설 입소 다음 날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농은 출연 이유로 “저에게 남은 시간이 한 달밖에 없다. 딸의 미래를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농은 “아이 아빠는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없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딸에게 미안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모든 걸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아농은 “만약 혼자 몸이었으면 고향에 가도 상관없지만 한국에 유학 가서 아이를 데리고 돌아오면 종교적 문제로 시선이 안 좋아 저와 딸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현재 150만원 현금 지원을 받아 보증금 70만원, 월세 50만원 집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아농과 딸이 기침을 하며 감기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딸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이 아니라 보험 적용이 안 돼 병원 진료비 4만원, 약값 4만원 총 8만원이 드는 만큼 부담이 컸기 때문.

아농은 “병원비가 아까워서 병원에 안 가려고 한다. 유학 비자가 있을 때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다”며 “지금 가진 비자가 일할 수가 없다. 비자 문제, 아이 국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도움을 청했다. 아농의 딸은 말이 늦은 발달 문제 때문에 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었다.

아농 부모님은 30만원 월급에서 1/3 정도인 7만원에서 10만원을 유학중인 딸에게 보내주고 있었다. 아농은 “부모님에게 너무 미안하다. 부모님이 실망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라며 “아빠도 심장이 안 좋으신데 알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길까봐. 부모님은 아직 아기 존재를 모르고 있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후 아농은 전날 언니를 통해 모친에게 출산 소식을 전했고 부친만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비자 확인 결과 일반 단순 업무 취업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농촌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알아봤고, 법률 사무소 상담을 통해 친부에게 인지 청구 후 딸의 국적과 양육비 문제를 해결할 희망도 찾았다. (사진=MBN ‘고딩엄빠5’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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