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의 꿈, 키가 너무 커서 포기했는데…" 22세 젊은피, 코트 위 새로운 희망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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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김준우(24)에 이은 또한명의 젊은피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속초고-경기대 출신 양수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양수현은 "전에는 장점이 키와 높이 밖에 없었는데, 열심히하다보니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코칭스태프, 형들이 다 좋아졌다고 한다. 감사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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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화재가 김준우(24)에 이은 또한명의 젊은피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데뷔 2년차 양수현(22)이다.
속초고-경기대 출신 양수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2m의 큰 키를 지니고 있어 2살 위 김준우(1m95)의 약점을 메워줄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미들블로커는 최근 수년째 삼성화재의 아킬레스건이다. 특히 김준우가 주전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파트너를 찾기 위한 고민이 거듭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하현용은 은퇴, 양희준은 입대를 택했다. 전진선은 이시몬 영입을 위해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재휘를 영입했다. 그리고 기존의 손태훈-김정윤에 양수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평가는 좋다. 양수현은 "전에는 장점이 키와 높이 밖에 없었는데, 열심히하다보니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코칭스태프, 형들이 다 좋아졌다고 한다. 감사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속내를 전했다.
어린 시절 비행기 조종사를 꿈꿨던 양수현은 키가 너무 커지면서 그 꿈을 포기했다. 뒤늦게 배구에 입문했다. 속초고 2학년 때 비로소 배구공을 잡았다.
속초고의 혹독한 훈련은 그를 프로 선수로 만들었다. 프로 입문 2년차, 이젠 블로킹과 속공에 자신감이 붙었다. 양수현은 "아주 조금씩이지만, 프로의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처음 입단했을 땐 기쁨과 설렘이 컸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에 부딪혀보니 만만치 않았다. TV에서만 보던 쟁쟁하고 무서운 선배들 눈치가 보였고, 낯설고 어렵기만 했다. 이젠 어색함이나 무서움이 사라지고 조금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실력 면에선)난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다."
양수현은 지난 정규시즌에 딱 1경기 뛰는데 그쳤다. 그는 "어떻게 해야 실전에 꾸준히 투입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같은 포지션 형들, 또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 이제 조금씩 답을 얻어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김상우 감독이야말로 왕년에 국가대표팀 중앙을 지켰던 대선배다. 양수현은 "공격, 블로킹 모두 많은 조언을 받고 있다. '속공 때는 멀리서 점프하라'. '스윙을 크게 때리지 않고 템포를 빨리 하라'. '블로킹을 할 때는 예측하지 말고 상대를 보고 움직여라', '상대 속공을 지켜보지 않는 것은 안 좋은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최대한 그 모습을 따라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대한민국 미들블로커 톱3 안에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올시즌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게 목표다. 경기의 절반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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