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대신 종이”…추석 성수품 선물세트도 친환경
[앵커]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선물 포장재로 사용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이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포장재들이 환경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정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추석 선물용 종이 상자가 겹겹이 쌓여 있고, 포장재로 사용됐던 천 가방과 스티로폼도 버려져 있습니다.
겉면이 코팅돼 있거나 테이프 같은 이물질이 붙어 있어 재활용기도 어렵습니다.
한 농산물 포장재 제작 업체는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단면 코팅을 없앤 친환경 과일 상자를 개발했습니다.
과일들을 스티로폼 망 대신 골판지로 감싸고, 재생지로 만든 상자에 담았습니다.
투박한 생김새지만 분리 배출이 쉽고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어 추석 선물 포장재로 인기입니다.
[장다솜/디팜/친환경 포장재 업체 이사 : "작년에는 저희가 연 통틀어서 5만 세트 이상을 판매를 했었는데요. 이번 추석 시즌 한두 달 동안에만 5만 세트 이상이 판매가 됐어요."]
이 대형마트는 2년 전부터 종이로 만든 보냉 상자를 소고기 선물 세트 포장재로 사용 중입니다.
벌집 모양의 종이 완충재가 열기 유입과 냉기 유출을 막아줍니다.
[곽충신/이마트 영등포점 축산 실장 : "추후에는 친환경적인 종이 상자를 한우뿐만 아니라 다른 축산 냉장 품목에도 확대해서…."]
친환경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도 불필요한 포장을 줄인 실속형을 찾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권소연/서울 동작구 : "요새는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도 많이 대두되다 보니까. 좀 간소화하는 선물 패키징(포장)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난해 추석 연휴 쓰레기 발생량은 전국적으로 19만 8천 톤, 2년 전보다 40%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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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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