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말까지 0.5%p, 내년 1%p 추가 인하 예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18일, 시장은 이번 FOMC를 통해 발표되는 연준의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도 주목했다.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 때문에, 점도표를 통해 앞으로의 긴축 해소 일정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다.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은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보다 0.5%포인트 금리가 더 낮춰질 것으로 봤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과 12월, 두 차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점진적인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물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19명 중 2명은 연준이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인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7명은 올해 0.25%포인트 인하만 추가해야 할 것으로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11월) 때 금리를 어느 정도 낮출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파월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폭은) 회의 별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점도표는 3개월만에 한번씩 공개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은 연말까지 0.25%포인트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봤다. 그랬던 것이 3개월만에 0.5%포인트 금리가 실제 인하되고, 추가로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일정표가 조정된 것이다.
또 FOMC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기준 금리가 1%포인트 더 내리고, 2026년에는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봤다. 남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2%포인트 금리 인하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향후 경기 지표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 실업률이 올해 말 4.4%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연말 실업률이 4%일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10~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년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봤다. 6월 예측치(2.6%)보다 안정된다는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경제에서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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