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212] 왜 ‘총’이라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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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영어 Guns, Germs, and Steel)는 미국의 과학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UCLA 의과대학 생리학 및 지리학 교수인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1997년 발표한 문화이론서로 인류 역사는 총(무기), 균(병균), 쇠(철)의 발달로 이루어져왔다는 내용이다.
특히 총은 인류 문명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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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총(銃)’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銃’은 ‘쇠 금(金)’과 ‘찰 충(充)’이 모아져 만들어진 한자어로 금속을 충전해서 쏜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자문화권인 한국과 일본은 이 말을 쓰지만 중국에선 ‘창(枪)’이라고 말한다. 영어로 ‘Gun’이라고 하면 총포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Gun’은 특정 역사 무기에 붙여진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나 구닐라(Domina Gunilda)는 14세기 영국 윈저 성에 장착된 엄청난 크기의 기계식 볼트 던지기 무기에 붙여진 이름인데 여기서 ‘Gun’이라는 말이 유래됐다는 것이다. 특히 군사 분야에서 ‘Gun’이라고 하면 대공포, 대포, 전차포, 야포, 함포 같은 직사하는 포를 가리키기도 한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한자어 ‘총(銃)’이라는 말은 원문 909회, 한글 658회 등 총 1,567건이나 검색된다. 세종실록부터 시작해 조선 마지막 임금은 순종까지 이어지는데, 주로 군사 문제를 다룰 때 나온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기사에 총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5년 5월18일자 ‘本社主催(본사주최) 第一回(제일회) 京仁間驛前經過(경인간역전경과) 京仁路近百里(경인로근백리)에’ 기사는 ‘십육일오후이시반(十六日午後二時半)!이정각(正刻)을울눙거리는가슴으로기다리든선수(選手)들의출발(出發)을신호(信號)한『탕!』총(銃)소래에첫발뛰어노은일동(一同)은인천(仁川)의사가리(四街里)를지달지음에는발서양정(養正)의최경낙군(崔慶洛君)이훨신압섯디인천부평(仁川富平)의경계(境界)를지날때인천시민(仁川市民)은멀리산(山)위에가득이넘첫다’고 보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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