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등교 중 일본인 초등생 피습…2달여 만에 ‘또’
[앵커]
중국 광둥성에서 등교 중이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장쑤성에서 일본인 모자에 대한 흉기 공격이 있은 지 2달여 만인데, 중국 내에서 일본인 혐오 범죄가 도를 넘고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일본인 학교 앞입니다.
어제(18일) 오전 8시쯤 등교 중이던 일본인 초등학생에 한 중국인 남성이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교문을 불과 200여 미터 앞둔 지점이었습니다.
[모리야 히로시/일본 관방부장관 : "중국 선전시의 일본인학교 학생 1명이 남성에게 습격당해 다쳤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현장에서 피의자 44살 중모 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의 93주년 당일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유치원생과 엄마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들 모자가 다치고 중국인 버스 안내원이 숨졌습니다.
최근에는 베이징 유명 관광지에 일본인 관광객이 입장하려다 중국인 유튜버 등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쉽사리 살아나지 않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외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중국 당국은 잇따른 외국인 대상 범죄에 난감한 기색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처를 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반간첩법 강화 이후 시민들에게 외국인 접촉에 주의하라고 선전해 왔습니다.
외신들은 이런 정책이 외국인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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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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