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앞서가는 오픈AI… 밀리는 구글

팽동현 2024. 9. 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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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패권 다툼에서 '알파고' 충격을 던진 원조 강자 구글이 '챗GPT'를 내놓으며 신성으로 떠오른 오픈AI에게 갈수록 밀리고 있다.

오픈AI는 새로운 AI모델로 추론 능력을 더해가는 데 반해 구글은 앱 개발자와 기업들로부터 성능과 오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이 AI 관련 개발자들과 구글 직원들의 견해를 담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 모델은 오픈AI 등 경쟁사에 비해 앱 개발자와 기업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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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추론 중점 'o1' 공개
'외계어' 한국어 문장도 번역
제미나이, 성능·오류 '혹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기술패권 다툼에서 '알파고' 충격을 던진 원조 강자 구글이 '챗GPT'를 내놓으며 신성으로 떠오른 오픈AI에게 갈수록 밀리고 있다. 오픈AI는 새로운 AI모델로 추론 능력을 더해가는 데 반해 구글은 앱 개발자와 기업들로부터 성능과 오류 불만을 사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로운 AI모델 'o1'(오원)을 공개했다. 그동안 '스트로베리'(Strawberry)라는 코드명으로 추론 능력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온 AI모델이다.

이 모델은 다단계 추론을 바탕으로 수학·과학·코딩 등 고난적 문제 해결에 특화됐다. 기존 GPT-4o에 비해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 해결 능력이 13%에서 83%로 대폭 향상됐다. 한국인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외계어'로 쓰인 한국어 문장까지 영어로 번역하는 실력을 갖췄다.

이는 사고사슬(CoT) 기법이 AI모델에도 적용된 결과로, 오픈AI 측은 "실수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까다로운 단계를 더 간단한 단계로 세분화하고, 현재 접근방식이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접근방식을 시도하는 법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생성형AI가 확률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논리적으로 문제에 임하고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추론 단계에서 스케일링을 적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다만 평균적으로 30초가 넘는 답변 시간은 과제로 꼽힌다. 할루시네이션(환각·왜곡) 현상이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진일보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1500억달러(약 20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펀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구글의 경우 기업용 시장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이 AI 관련 개발자들과 구글 직원들의 견해를 담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글 '제미나이' 모델은 오픈AI 등 경쟁사에 비해 앱 개발자와 기업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AI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대표는 디인포메이션에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는 데 30분이 걸린 데 비해 구글 제미나이는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계정을 비롯해 여러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시스템 버그 때문에 때때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는 것.

그는 "만약 구글이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제공하는 것보다 더 뛰어난 기능을 갖춘 모델을 제공한다면 그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결국 모델이 얼마나 좋은지가 가장 중요한데, 엣지에 쓰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글) 모델이 3위인 것 같다"고 평했다.

이는 구글이 공들이는 클라우드 사업의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미나이'가 기업과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모델 개발 로드맵도 더 험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 서비스, 음성비서 등 구글의 소비자 및 광고 관련 모델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터프라이즈SW 스타트업 리툴(Retool)이 지난 6월 750명 이상의 기술직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6%만이 AI 앱 구축에 '제미나이'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고 76%는 오픈AI를 택했다.

또 트래픽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오픈AI의 앱 개발자용 페이지에 8280만회 방문이 기록된 반면, 구글은 840만회에 그쳤다고 밝혔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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