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 찍고 돌아왔다' 2부리그 팀에 털리던 토트넘, 2-1 극적 역전승. EFL컵 4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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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젊은 선수 위주의 1.5군 전력이었다고 해도, 너무나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 1개의 슛도 날리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후반 8분과 10분에 코벤트리시티의 날카로운 역습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29분 쿨루셉스키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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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젊은 선수 위주의 1.5군 전력이었다고 해도, 너무나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는 불안했고, 중원 싸움에서는 철저히 밀렸다. 운이 따라 실점을 면한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챔피언십(2부리그) 코벤트리시티에게 패배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이 겨우 역전극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코벤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코벤트리시티를 상대로 치른 EFL컵 3라운드에서 2대1로 간신히 승리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지옥문 앞까지 갔다가 간신히 살아돌아온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주전 선수 대부분을 빼고,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8명이 교체됐다. 아스널전과 마찬가지로 선발로 나온 건 데스티니 우도기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도미닉 솔란케 뿐이었다.
4-3-3 포메이션에서 윌손 오도베르와 솔란케, 티모 베르너가 공격조합을 맞췄다. 이어 벤텐쿠르와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이 2선을 구성했다. 포백은 아치 그레이와 라구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그리고 우도기다. 골문은 1년만에 프레이저 포스터가 맡았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세르히오 레길론,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 브레넌 존슨 등과 함께 대기 명단에 일단 이름을 올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그간 열심히 수집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들 위주로 구성한 선발 라인업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전체 포지션에 걸쳐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반면 코벤트리시티는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EPL 구단 토트넘의 이름 값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초반부터 거침없는 중거리 슛과 역습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에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악재를 만났다. 물론 부상 이전과 이후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꾸준히 밀렸다. 전반 38분에 코벤트리 시티의 역습에 이은 슛을 우도기가 겨우 막았다. 코벤트리시티는 전반에만 최소 1골 이상은 넣을 만 했다. 토트넘에 운이 따랐다. 토트넘은 전반에 1개의 슛도 날리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를 투입했다. 그래도 역시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8분과 10분에 코벤트리시티의 날카로운 역습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11분에는 거의 골이 나올 뻔했다. 골킥이 길게 넘어온 이후 드라구신이 상대 공격수를 커버하는 상황에서 포스터 키퍼가 앞으로 달려나왔다. 드라구신과 엉키며 넘어졌고, 골문이 비었다. 코벤트리 공격수 라이트가 가볍게 빈 골문으로 슛을 날렸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몸을 날려 간신히 골을 막았다.
토트넘은 후반 14분에야 처음으로 슛을 날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헤더 슛이 나왔다. 위협적이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때까지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유린당한 셈이다.
결국 아껴뒀던 손흥민과 매디슨 카드가 후반 18분에 나왔다. 그러나 이들이 나오자마자 실점이 나왔다. 중원에서 볼을 가로 챈 코벤트리시티의 역습.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가운데에서 아산테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29분 쿨루셉스키까지 넣었다. 절박한 상황이었다. 여전히 코벤트리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0분에는 중원에서 또 볼을 가로채 역습을 치고 올라왔다. 심스의 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토트넘은 종료 직전 2골을 터트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스펜스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동점골로 만들었다. 이어 추가시간에 벤탕쿠르의 스루패스를 존슨이 마무리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교체 투입돼 30분 가량 뛴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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