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 이어 무전기도 연쇄 폭발…유엔 “국제법 위반”
[앵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 연쇄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번엔 무전기도 연쇄 폭발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유엔의 인권수장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호출기 폭발 사건은 국제법 위반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신기기 판매점에서 무전기가 폭발해 불이 나자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레바논 전역에서 무전기 폭발이 잇따르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알아라비아 뉴스는 무전기 연쇄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폭발한 무전기들은 헤즈볼라가 5개월 전 구입한 것으로, 폭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날에는 무선호출기가 연쇄 폭발하면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약 2천8백 명이 다쳤습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부 장관 : "8살 여자와 11살 남자 등 어린이 2명이 숨지고, 다수의 보건 관련 작업자가 사망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를 향해 군사작전 강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을 규탄했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레바논 연쇄 폭발은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어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오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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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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