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0.5%p '빅컷' 단행‥경기 침체 선제 대응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만인데요.
◀ 앵커 ▶
뉴욕 임경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발표 직전까지도 0.25%p냐, 0.5%p냐 인하 폭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연준 결정이 이렇게 막판까지 불확실했던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5%에서 4.75에서 5%로, 한꺼번에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이른바 '빅컷'을 선택한 겁니다.
2% 포인트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과의 금리차 역시 1.5% 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지난번과 비슷하게 진단 했습니다.
그럼에도 빅컷을 결정한 건, 고용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것에 대비한 일종의 선제 대응으로 보이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줄어들어든 반면, 고용 하방 위험은 증가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렇게 한꺼번에 금리를 내리면, 연준이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고 생각하고 경기 침체 우려를 더 부추길 거라는 우려도 있었잖아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기자 질의응답 때도요, 비슷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노동시장 냉각 상황을 심각하다고 보는거냐, 어떤 지표를 보고 0.5% 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냐 이런 우려가 이어진 겁니다.
파월 의장은 반복해서 "노동 시장은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업률이 4.2%로 최근 높아진 건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안정된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런 견고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정리해고같은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기 전, 노동시장이 강할 때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올해 FOMC가 두 번 더 남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금리 경로도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새로 나왔는데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제시했습니다.
다음달, 10월에는 회의가 없으니까요, 남은 11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 때 각각 0.25%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내년 중에는 총 1%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앞으로 인하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발표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고요.
예상보다 노동 시장이 더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뉴욕 증시 보겠습니다.
빅컷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장 마감 전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요, 일단 빅컷 결정이 경기침체 공포를 키울 수 있다는 앞에 나왔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0.5포인트로 제한한 것도 증시가 떨어진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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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7962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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