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사업 분사… 매출 SK하이닉스에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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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분사하기로 했다.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은 SK하이닉스에 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사업 매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앞서는 것은 옴디아가 2002년부터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해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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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투입 파운드리 수익성 악화
매각 대신 독립 자회사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서 TSMC 독주 태세
3분기 반도체 매출 삼성·SK 약진
삼성 217억弗로 엔비디아 뒤이어
SK 128억弗… 인텔 제치고 첫 3위
‘반도체 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분사하기로 했다.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은 SK하이닉스에 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텔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반도체 업계 전체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겔싱어 CEO는 2021년 수장에 오른 뒤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지난 2년간 250억달러(약 33조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선두 업체의 기술력을 따라잡기엔 격차가 컸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만, 인텔은 파운드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텔은 지난 2월 올해 1.8나노 공정,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해 2030년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는 파운드리 전략을 발표했다. 겔싱어 CEO도 지난 8월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 많은 신규 공장과 새로운 공정 기술이 가동되고, 2027년에는 좋은 시기를 맞을 수 있다”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 감축 등 운영 개선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첨단 패키징 기술인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징(FO PLP)’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성능컴퓨팅(HPC)’ 사업을 확대해야 TSMC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사업 매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반도체 매출이 217억12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엔비디아(281억300만달러)에 이은 2위로, 직전 최대치인 2018년 3분기(210억1500만달러) 이후 6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직전 최대치였던 올해 2분기 매출(116억6900만달러) 기록을 넘어 3분기 128억3400만달러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매출 전망치는 인텔 매출 전망치 121억3400만달러보다 높다. 현실화하면 인텔은 4위로 밀려나고 SK하이닉스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앞서는 것은 옴디아가 2002년부터 반도체 업계 매출을 집계해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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