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혼돈 속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아연 창업주 집안 간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에 나선 가운데 일반주주들과 정치권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백기사'(우호세력)를 자처했다.
영풍과 MBK 측은 "이번 공개매수는 명백하게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적대적 M&A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인수 위해 2조 투입 전망
일반주주·정치권 등선 반대 운동
“MBK에 중국계 자본 유입돼 우려”
고려아연 창업주 집안 간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영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에 나선 가운데 일반주주들과 정치권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백기사’(우호세력)를 자처했다.
고려아연 측은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기업사냥꾼 MBK의 약탈적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며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 측은 “이번 공개매수는 명백하게 영풍 측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적대적 M&A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9월 기준 영풍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33.1%, 최씨 일가 지분율이 15.6%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분쟁에 MBK가 참전하고, 일반주주와 정치권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양측 갈등은 더욱 혼돈에 빠지는 모양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계 자본이 대거 유입된 MBK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고려아연이 중국계 기업에 팔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산업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울산기업을 우리 손으로 지켜내야 한다.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소수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 운영진은 최근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고려아연과 같이 주주환원율 최고의 회사는 소액주주가 작은 힘으로라도 지켜내 ‘동학개미’가 때로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는 사례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범수·최우석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