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주택 '나인원한남·PH129' 숨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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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
서울지역 고가 주택 거래를 중개하는 A 씨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특혜 분양 스캔들 이후 건설 회사 이름을 딴 단지명이 유행처럼 번졌고, 최근에는 포레스트, 리버 등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최고급 주택의 경우 지역 상징성을 더하고 있는데 지역명을 그대로 쓴 나인원한남, PH129 등이 대표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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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 BTS RM, PH129 장동건·고소영 부부 소유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아파트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 건설사 이름이나 브랜드만 붙인 것과 달리 최근에는 공원 옆에는 파크나 포레스트, 강 인근이면 리버 등 다양한 수식어로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작명에 더 힘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최고가로 거래된 나인원한남 등이 대표적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고가로 팔린 아파트 ‘나인원한남’의 경우 주소지(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를 주택 명으로 사용했다. 별도 수식어 없이 지역 상징성을 그대로 녹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지민 등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나인원한남은 총 341가구 규모의 저층 단지다. 과거 주한 미군 장교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외국인 아파트 부지를 대신증권 계열사인 대신 F&I가 개발해 조성했다.
지난 2018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 승인을 거절하자 결국 ‘선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다. 입주 후 2년간 임대한 뒤 평균 3.3㎡당 6100만원 수준에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상위 10건 중 4건이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41㎡(1층)는 220억 원에 팔렸다. 또 같은 아파트의 전용 273.94㎡(1층)는 지난 6월 200억 원에, 전용 244.34㎡(4층)는 지난 4월 120억 원에, 전용 206.89㎡(5층)는 지난 7월 110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도 비슷한 경우다. 이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9에 위치했으며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유명 입시학원 강사 현우진·골프선수 박인비 등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273.96㎡ 27가구·전용 407.71㎡ 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29가구로 조성됐다. 지난 3월 전용 273.96㎡(6층)는 103억 원에 팔렸다.
서울지역 고가 주택 거래를 중개하는 A 씨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특혜 분양 스캔들 이후 건설 회사 이름을 딴 단지명이 유행처럼 번졌고, 최근에는 포레스트, 리버 등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최고급 주택의 경우 지역 상징성을 더하고 있는데 지역명을 그대로 쓴 나인원한남, PH129 등이 대표적”이라고 귀띔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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