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 먹는 우리 아이…"설탕·초코시럽이랑은 OK, 우유는 NO"

이훈철 기자 2024. 9.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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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번 먹이려고 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도로 뱉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감기에 먹는 시럽제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른 약을 섞어 먹일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먹이기 전에 흔들어서 약이 충분하게 섞이도록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흔들면 거품 때문에 정확한 양을 재기가 어려우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하는 정제나 캡슐제는 입안이나 목에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을 미리 머금게 한 뒤 약을 먹이고, 삼키고 나서도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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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알려주는 어린이 약 먹이기
사진은 기사와 무관./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약 한 번 먹이려고 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도로 뱉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약국마다 이처럼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힘들다는 엄마들의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19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소아는 저항력이 약해서 쉽게 병에 걸리는 반면, 쓴맛의 약 먹기를 거부하거나 억지로 먹여도 토해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콩팥의 약물대사 능력이 낮아서 적은 양의 약물로도 쉽게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아이 약 잘 먹이는 요령…설탕·초콜릿 시럽을 이용하라

아이가 약을 쉽게 먹게 하는 첫 번째 요령으로는 약에 설탕 등을 넣어서 달게 해서 먹이는 방법이 있다. 설탕을 타도 약효는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먹는 시럽에는 애초부터 50%쯤 설탕이 들어 있다. 초콜릿 시럽, 설탕 시럽, 콜라처럼 아이들이 잘 먹는 것은 무엇이든 괜찮다. 아이가 좋아하는 잼에 가루약을 개어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면 우유와 약은 섞어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주 어린 아기라면 문제가 없지만, 맛을 분간할 줄 아는 아이에게 약을 탄 우유를 먹이면 나중엔 우유까지 먹기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약을 토하면 즉시 다시 먹여야 한다. 부모들은 아기가 토하느라 고생했다고 생각해 조금 있다 먹이는 일이 많다. 그러나 토한 직후에는 뇌에 있는 구토중추가 피로해져서 구토 능력이 상실되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회복돼 또 토하게 된다. 그 때문에 토하면 즉시 다시 먹여야 한다.

가루약은 물 위에 뜨지 않고 완전히 개어 먹여야 한다. 성가시다고 대강하면 가루가 폐로 흩어져 들어가 기침이 나고, 기침하면서 토하게 된다.

◇식사 전 약 먹기…알약은 물 머금은 상태에서

"하루 3번 식후 30분에 약 드세요." 통상 약 복용법으로 알려진 이같은 하루 3~4번의 정확한 복용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어른들의 경우에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소아는 약을 먹는 보호자와 소아 자신의 생활 리듬을 고려해 복용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또 소아는 위장이 아직 충분하게 성숙하지 않아 구토를 잘 일으키고 식후에는 배가 불러 약 먹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식사 직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약일 경우에는 약 먹은 후에 우유를 먹이도록 한다.

가루약은 쓴맛과 나쁜 냄새 때문에 그냥 먹이기는 어렵다. 유아의 경우에는 소량의 물에 개어 젖꼭지에 발라서 먹이거나 입 위 천정에 바르고 주스나 우유를 먹이면 된다. 또한 평소에 자주 마셔보지 못한 주스나 과즙, 벌꿀 등에 섞어서 먹이면 쉽게 먹일 수 있다.

감기에 먹는 시럽제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른 약을 섞어 먹일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먹이기 전에 흔들어서 약이 충분하게 섞이도록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흔들면 거품 때문에 정확한 양을 재기가 어려우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아이들이 먹기 힘들어하는 정제나 캡슐제는 입안이나 목에 걸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을 미리 머금게 한 뒤 약을 먹이고, 삼키고 나서도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다만 3세 이하의 어린이는 본인이 삼킬 수 있다 하더라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한약사회는 "소아의 경우에는 부모가 병에 대한 지식과 올바른 약의 복용법을 알아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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