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잠실에 20년 만에 뜬 대단지… “분양가 비싸도 관심 높을 것” [잠실래미안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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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찾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대.
이어 송파구청사거리와 잠실르엘아파트(2025년 12월 예정) 현장을 지나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공사 현장이 나온다.
다만 역사가 넓은 잠실역 특성상 2호선을 타려면 몽촌토성역에서 8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거나, 걸어서 20분은 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권역에 약 20년 만에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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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8가구 대단지... 전용 43~104㎡ 589가구 일반분양
“청담르엘 이어 관심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
“청약 점수 높고 가점 높은 사람들이 당첨 되겠죠. 벌써 경쟁률 엄청 높을 거라고 예상을 하더라고요.”(신천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14일 찾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대. 서울 지하철 2·8호선이 지나는 잠실역 9번 출구를 나오면 우측에 10차선으로 넓게 뻗은 올림픽로가 보인다. 이어 송파구청사거리와 잠실르엘아파트(2025년 12월 예정) 현장을 지나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공사 현장이 나온다.
8호선 몽촌토성역이 바로 앞이여서 지도상으로는 더 가깝지만, 잠실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다만 역사가 넓은 잠실역 특성상 2호선을 타려면 몽촌토성역에서 8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거나, 걸어서 20분은 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올림픽공원이 나온다. 이 단지는 잠실역 인근에 있는 석촌호수와도 가까워 두 곳을 끼고 있는 입지인데, 이 점 역시 ‘공세권’을 선호하는 수분양자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해보였다. 단지 뒷편에는 신천동 대표 단지 중 하나인 파크리오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파크리오가 한강 접근성은 더 좋고, 지하철 역이 가까운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교통 측면에서는 더 우수해보였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 권역에 약 20년 만에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이 단지는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다음달 중 분양되는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약 5409만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전용면적으로 계산해보면 59㎡은 13억원대 중반,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18억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인근 파크리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4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있는 송파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실거주 의무가 있는 만큼 실제 청약이 가능한 수분양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가 최대 50%이기 때문에, 분양가 절반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잠실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는 계약금 2억원을 포함해 최소 현금 10억 이상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경쟁률이 셀 것 같다며 두 명으로 기준이 완화된 다자녀나 신혼부부 특별공급(특공)이 어떻게 되는건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 단지 청약을 준비 중이라는 신모(33)씨는 “지난 디에이치방배 청약 결과를 봤을 때 이 단지도 가점제 물량은 만점 통장 보유자가 가져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공밖에 답이 없다”면서 “특공도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당첨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도 이 단지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가가 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입지 등을 따졌을 때 전용면적 84㎡ 기준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7억원 이상이므로 분양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청담르엘에 이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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