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고부가가치 선박 '싹쓸이'… K-조선, 실적 고공행진

최유빈 기자 2024. 9. 19.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업 호황으로 올해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이 LNG운반선 등 고가의 선박 위주로 수주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에 집중한 결과다.

조선사들은 이미 3~4년 치 일감을 쌓아둔 만큼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격차' K-조선의 현재와 미래] ② 올해 대형3사 합산 영업익 1.3조원 넘길 듯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쳐온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13년 만에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조선업 호황으로 올해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19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6509억원으로 전년(1786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4619억원, 209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NG운반선 등 고가의 선박으로 수주 잔고를 채웠다. 조선사별로 약 3.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를 초과 달성(123.8%)했다. 삼성중공업은 49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97억달러)의 50.5%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오션도 상반기에 53억3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액(35억2000만달러)을 뛰어넘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4378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한국은 3902만CGT(27%)를 차지했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7715만CGT(54%)로 한국을 앞섰다.

한국 조선사들은 전 세계 수주 점유율에서 중국에 밀렸지만 수익성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한국이 LNG운반선 등 고가의 선박 위주로 수주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에 집중한 결과다. 한국 조선사들이 주력으로 수주하는 17만4000㎡급 LNG운반선 가격은 2020년 1억86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억6200만 달러로 40.9% 뛰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 13년 만에 동반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2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2086억원, 한화오션은 432억원을 기록했다.

세 회사는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104.5%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112%, 101%를 각각 기록했다.

조선사들은 이미 3~4년 치 일감을 쌓아둔 만큼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주들도 중국보다 한국의 기술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실적 개선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