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불구 뉴욕증시 하락...파월 “인하 서두르지 않겠다” [월가월부]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9. 19. 0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단행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단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500지수 -2.9%·나스닥지수 -0.31%
파월 “0.5%P인하가 새로운 속도 아냐”
빅컷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고개 들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단행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9% 내린 5618.26에,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만7573.3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빅컷 발표와 함께 3대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지만 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연준이 고용시장 냉각을 우려해 빅컷을 단행한 것이 앞으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운 게 주효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0.5%포인트 인하가 새로운 속도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증시를 가라앉힌 요인이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빅컷 발표 이후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0.07%포인트 상승한 3.71%에 거래됐다.

이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 종목들은 엔비디아(-1.88%), 마이크로소프트(-1.00%), 아마존(-0.24%), 테슬라(-0.29%) 등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애플은 1.80% 상승했다.

이날 월가에서는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대체적으로 큰 충격은 아닌 것으로 해석했다. e토로의 브렛 켄웰은 “오늘 연준의 발표 전 증시 상승 후 시장이 조금 빠진 것은 비합리적이진 않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지 않는다면, 금리인하와 견조한 실적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0.5%포인트 인하의 배경으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와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4%로 전망했다. 현 기준금리가 4.75~5.00%임을 감안하면 오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포인트 인하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6월 0.25%포인트 한 차례 인하 전망보다 인하폭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연준이 이번에 일반적인 스몰컷(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배경에는 경기 하강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단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칫 스몰컷으로 경기 침체를 키운다는 비난을 피하겠다는 뜻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